[디지털타임스] 혹시 나도 강박증?
강박증 자가진단방법과 치료방안
사례1
여대생 A양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에 가는 것이 두렵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했던 의자에 앉는 것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기 전이면 A양은 티슈를 이용해 닦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식당의 숟가락이라 젓가락 사용 역시 불편하다.
사례2
직장인 B씨는 칼이나 유리조각, 날카로운 물건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만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쳐다보는 것조차 할 수 없다. 급기야 생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떨리고, 답답해짐을 느낀다.
위의 사례에서 만나 본 내용은 각각 증상은 다르지만 강박증으로 진단된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하나로 원하지 않는데 반복적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강박적 사고와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강박증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타나게 되면 환자는 심한 고통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강박행동을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닌,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 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박증증상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씻는 것, 청소, 옷 입는 것, 공부 등 일상생활에서의 아주 사소한 부분에까지 집착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됨은 물론이다.
강박증 왜 문제될까?
이와 같은 강박증 증상에 대해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 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강박증이 환자 스스로에게 막대한 불편을 안겨줄 수밖에 없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과 생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더한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어렵고,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 집 안에 끝없이 모아두기만 하거나, 도덕적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참지 못하는 것, 누군가를 때리거나 찌르고 싶은 욕구, 성적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등의 강박사고도 있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박증 원인, 마음과 몸 둘 다 살펴야
자하연한의원 측에 따르면 강박증 증상을 가진 이들을 살펴보면 강박증 원인을 몸과 마음 양면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안과 긴장이 늘 몸에 배어 있어 교감신경항진, 부교감신경 저하가 눈에 띄는 환자가 많으며, 특히 심장의 상태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라는 것.
일반적인 강박증 원인으로 꼽히는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강박적인 성격, 지나친 완벽주의, 과도한 책임감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사회 환경적 요인, 신체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강박증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강박증은 다양한 경과를 보이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그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다르다.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강박증은 행동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
한방정신과 강박증 치료 ‘정심방요법’
강박증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가 강박증으로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박증자가진단은 대표적인 강박증증상들과 자신의 증상을 비교해보는 것으로 가능하다.
우선 오염강박사고, 저장‧보관‧수집강박사고, 정돈강박사고, 양심적강박사고, 신체적강박사고, 공격적강박사고, 성적강박사고 등의 다양한 생각이 강박증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죽음에 대한 걱정, 살인이나 강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흔하며, 이러한 생각 외에도 땀이 심하게 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팔다리 저림 증상, 변비 증상 등도 강박증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신체 증상이다.
자하연한의원은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 전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한의학적 기본이론에 입각한 한방신경정신과 강박증 치료 방법인 ‘정심방요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원장은 “정심방 요법을 사용하여 환자의 오장육부와 각 장부에 깃든 마음의 관계를 함께 살핀다면 강박증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만약 환자가 생각이 많고 의심이 드는 증상,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탕약을 처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박증탕약의 약재는 당귀, 원육, 산조인, 인삼, 황기, 백출, 백복령, 원지, 목향, 감초 등 천연약재가 사용된다. 때문에 약물의존 등 약물부작용 없이 강박증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원장은 “강박증치료를 위해서는 심리‧인지치료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필수다. 상담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잘못된 생각의 근원을 찾아낼 수 있게 도움을 주며, 균형 있고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범주에 속하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정신적 고통의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특히 강박증은 우울증의 동반 비율이 매우 높을 정도로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진단과 함께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강박증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