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약을 먹어도 계속되는 불안과 공황장애 치료사례
1년 이상 공황장애 치료를 했으나 불안감이 심했던 30대 후반 환자분의 치료사례입니다.
주요 증상
- 양약을 복용했음에도 심한 가슴 두근거림
- 마치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감
- 호흡의 불편함
치료결과 미리보기
총 4개월 소요
- 1개월 차 – 청심 처방 : 답답했던 가슴이 편해지고 호흡의 불편함도 줄어듦
- 2개월 차 – 청심+보심 처방 : 간혹 약을 빼먹은 날에도 불안이 심하지 않음.
교감신경이 안정되며 가슴의 두근거림이 눈에 띄게 줄었음.
- 3개월 차 – 청심+보심 처방 : 가슴의 두근거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호전됨.
- 4개월 차 – 보심 처방 : 알 수 없는 불안이 사라지고 공황발작에 대한 걱정이 줄었음.
자하연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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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상황
공황장애와 끝나지 않는 극심한 불안으로 자하연을 찾은 30대 후반의 환자분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진짜 하고싶었던 일을 찾아 직장을 옮겼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새로 만난 상사의 대중없는 업무지시와 과한 감정변화에 맞추기 위해 작은 실수로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혼난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조여오고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발작이 나타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상담이나 행동치료와 신경과 약물처방을 받은지 1년이 넘은 상황이었습니다.
간혹 생기는 머리가 멍한 느낌 등의 불편감으로 단약을 시도했지만, 조금이라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지면 혹시나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커져 몇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또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쿵쿵 뛰고 숨이 거칠어지면서 불안해지는 날이 잦았습니다. 결국 업무 집중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일상의 불편감이 심해져 자하연을 찾은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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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과한 스트레스와 심장기능저하로 인한 불안장애
✔️심박변이도 검사 결과
➡️심장의 피로도가 높고 교감신경이 다른사람에 비해 30%이상 항진됨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몸과 마음의 불안이 심해져 공황증상 발생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심해 심장의 피로가 높아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감신경의 자극이 가해지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본래 몸과 마음의 긴장과 불안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과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과 6:4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여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심장의 피로와 계속되는 스트레스가 큰 자극으로 이어지면서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된 것이죠. 심박수가 빨라지고 가슴이 쿵쿵 크게 뛰면서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금방이라도 ‘공황발작이 생길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체열 검사 결과
➡️심장에 빨갛게 열이 몰려 가슴의 두근거림이 심함
체열검사에서도 가슴에 붉은 열감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밖으로 분출하지 못한 스트레스가 쌓여 심장을 과열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죠. 심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커지자, 몸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심적인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순환되지 않고 울체된 열이 머무르면서 가슴의 두근거림과 답답함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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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방 치료
이 환자분의 경우, 심장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근에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민감하게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신경과 약의 화학적인 작용으로 뇌와 신경계를 통제하여 공황발작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심장이 과부하되어 생기는 몸의 증상들이 마치 공황의 전조증상처럼 느껴져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심장을 편안하게 하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정심방 처방을 중심으로 치료를 진행해 불안을 다스리고 신체의 기능을 회복을 도왔습니다.
✔️청심 처방 > 과열된 심장을 식히고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불안을 줄이고 편안하게 함
✔️보심 처방 > 심장의 에너지를 충전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임
심장에 열이 차면서 알 수 없는 불안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편안하게 내려주는 청심처방에 집중했습니다. 시원한 성질의 약재로 뭉쳐있던 심장의 열을 풀어주자 이유없는 가슴의 두근거림, 답답함, 호흡의 불편함 등 공황발작으로 이어지기 쉬운 증상들이 완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심장이 편안해지면서 과항진되었던 교감신경 역시 조금씩 안정되어 극심했던 불안이 완화되었습니다. 점차 신경과 약을 먹지 않은 날에도 전처럼 불안이 크지 않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보심처방을 통해서 피로감이 심했던 심장에 에너지를 충전해주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생겨도 쉽게 교감신경이 자극받지 않도록 자기방어력을 높인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자율신경계 역시 균형을 되찾고 신체의 기능들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약 4개월의 치료 끝에 알 수 없는 불안이 줄어들고 약에 대한 의존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기에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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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리
✔️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을 끊어내고 불안의 컨트롤에 집중
✔️ 불안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법 안내
감정적인 상대에 어쩔 수 없이 휘둘려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내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 환자분은 공황장애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데요, 상대의 나쁜 감정이 나에게 해를 줄 수 없고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나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신체적인 불안증상이 공황의 전조증상으로 느껴지기 쉽기 때문에,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생활관리법을 몇가지 소개해드렸습니다. 불안할 때 지압하면 좋은 소충혈 등의 혈자리,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호흡법 등을 알려드려 도움을 드렸습니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정심방 치료 결과
지쳐 있던 심장의 기능 회복 ➡️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 호흡불편감 등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방어하는 힘이 생김
교감신경의 안정과 자율신경활성화 ➡️ 알 수 없는 불안이 줄고 신체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몸과 마음이 안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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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의 한마디
공황장애는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공황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랜 시간 받아온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에 축적되어 보내는 신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심장의 기능저하와 신체의 불균형은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여 불안을 심화시키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우리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과부하된 심장이 진정되고 신체의 균형이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몸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죠.
불안증상이 공황장애로 이어지기 전에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너무 참고 있지는 않았는지, 피로가 한계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스트레스가 심장을 지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관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