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울증에 대한 한의학적 고찰,
원인과 치료 효과가 궁금하다

‘우울증’을 ‘국민질병’이라고 부를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대표적인 정신질환인 우울증이 2030년이면 질병 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성인의 약 12%가 우울과 만성질환의 동반 양상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복합질환의 동반양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사회양극화가 심한 한국의 현 상황에서는 이러한 전망이 한낱 기우가 아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에 나날이 늘어나는 우울증 환자에 비례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한방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방 우울증 치료의 색다른 원인파악 방법과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방식 덕분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과의 문답을 통해 우울증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Q.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우울증의 원인은?

 

A. 일반적으로 서양의학에서는 두뇌와 신경의 문제, 심리적인 요인에서 우울증의 원인을 찾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요인들과 더불어 오장육부의 이상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그 중 심장의 문제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은 오장육부 중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장기다. 이런 심장의 기능에 불균형이 생기면 전신의 문제로 나타나게 되고 우울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Q. 우울증 한방치료 방법은?

A. 우울증은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꼭 그것만 생각해서는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얻기가 어렵다. 심리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우리 몸속에서 심리적 문제와 큰 관련이 있는 장부인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하연한의원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정심방요법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정심방 치료는 10년간의 정신과 임상과 연구를 통해 완성된 우울증치료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정신이 머무는 곳이라고 여기며,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로 본다. 이 치료를 통해 우울증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Q. 정심방요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A. 정심방 치료는 환자의 심장의 상태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한다. 스트레스 혹은 과로로 야기된 심장의 과열을 안정시켜 혈액순환과 마음의 순환을 돕는 ‘안심 탕약’, 힘겨운 상황들을 겪으며 허해진 심장을 충전하는 ‘보심 탕약’, 심장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원활히 유지되도록 냉각수 역할을 하는 ‘청심 탕약’ 등이 쓰인다.

일반정신과의 양약을 복용하고 있던 중 효과를 느끼지 못했을 경우에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의료진의 자문을 통해 한약 복용 가능 여부를 파악하면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또 철저하게 환자의 비밀을 보장하고, 현실에서 부딪히고 있는 힘겨움에 대해 세심히 접근하는 자하연한의원 식의 우울증 상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정심방 치료로 심장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1대1, 집단, 가족동반 상담 등이 마련되어 있다.

 

Q. 한방치료의 장점은?

A. 한방신경정신과는 한 가지 방향으로 질환을 바라보지 않는다. 정신과 신체, 두 가지 모두를 파악하여 우울증 원인을 파악하고, 발견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순수 천연약재를 사용해 우울증을 치료한다. 일반적인 우울증치료 시에 사용되곤 하는 스테로이드나 항정신성약을 배제하고, 우수 농산물 인증 GAP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약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독이나 부작용의 걱정에서 자유롭다.

 

Q. 우울증 환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A. 우리나라 성인의 12%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사실 얼마나 많이 앓고 있느냐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질병본부의 조사 결과 우울증 경험자 중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10명 중 1명 꼴이라고 한다.

여전히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적 편견과 스스로를 옭아매는 체면의식이 우울을 입 밖으로 발설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은 더 이상 타인의 일이 아니다. 가족의 일이며 나의 일이다. 우울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과 문화가 형성되어 모든 사람이 맑고 건강한 마음으로 일상을 채워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