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수험생의 다한증, 수족냉증 치료 사례
주변의 과한 기대로 인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했던 수험생의 다한증 치료 사례 입니다.
주요 증상
다한증
- 수족냉증
- 가슴 두근거림
치료 결과
- 총 3개월 소요
1개월 차, 청심+보심 처방 : 긴장할 때 쿵쿵거리던 가슴 두근거림이 완화되었고, 손발에 땀이 나는 상황도 줄었음.
수족냉증은 큰 차도가 없음.
2개월 차, 청심+보심 처방 : 아직 손발에 땀이 나지만, 손에 온기가 도는 것을 느낌. 가슴 두근거림이 약해졌음.
3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자율신경이 안정화되어 가슴 두근거림이 거의 없어지고 수족냉증 역시 90%이상 좋아짐.
시험이나 면접 시에는 아직 긴장되지만 손에 땀이 나지 않고, 땀이 살짝 난 후에도 금새 마를 정도로 호전되어 치료 마무리.
자하연의 진단
1
마음상황
20대 수험생인 환자분이었다. 비슷한 나이대의 사촌이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모두 잘하는 터라 어렸을 때부터 은근히 비교당했다고 한다. 적당한 경쟁은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자 심적으로 위축되어 예민해지고 부담이 커져갔다. 주변의 기대와 본인의 욕심이 컸던 탓일까, 수도권의 대학을 합격했음에도 목표했던 곳이 아니어서 기쁘지가 않았다고 한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으로 수능을 준비한 지 3년 째라고 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작은 시험을 볼 때에도 크게 긴장을 하게 되었다.
긴장이 계속되어 손발에 땀이 나는 다한증이 심해졌으며 땀이 식고 차가운 상태가 지속되어 수족냉증까지 나타났다. 긴장 상태를 줄이고 싶지만 가슴이 빨리 뛰면서 두근거리고 손이 축축해진 순간마다 본인이 긴장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마인드컨트롤이 더욱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시험을 앞두고 수술만은 피하고 싶었기에 치료를 위해 자하연을 찾았다.
2
몸 상황
HRV 검사 결과 스트레스로 심장의 피로도가 40%가량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누적된 피로로 인해서 심장이 100%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자율신경계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결국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한 것이다.
체열검사 역시 같은 결과로 귀결되었다. 이 환자의 체열검사는 상체는 굉장히 뜨거운데 반해 하체는 차가운 형태로 나타났다. 정상적으로 에너지가 순환되는 경우에는 따뜻한 기운이 아래쪽에 자리하지만, 심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몸이 충분히 순환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로 인해 열이 상부에 쌓여 울체 되었으며, 손과 발 같이 신체 끝에 있는 말초부위에도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냉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심장기능의 저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결국 교감신경의 항진이 계속되어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땀을 계속 배출하는 긴장성다한증과 가슴 두근거림이 발생하였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1
한약 치료
스트레스로 심장 기능이 약화되어 심장의 열이 식지 않아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황이었다. 본디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 더욱 교감신경 항진에 크게 반응하기에 심장의 열을 식혀 자율신경에 안정이 주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첫 달에는 울체된 열을 내리기 위하여 청심처방에 집중하였다. 청심을 통하여 과열되고 피로한 심장과 항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켰다. 약간의 보심을 통하여 기운이 떨어져 있는 심장에 활력을 충전해주어 불안과 긴장이 줄어들자 긴장 할 때 크게 울리던 가슴 두근거림이 완화되었다. 아직 손발은 차가운 편이었지만, 잡는 물건이 축축할 정도로 땀이 나는 상황은 줄어들었다.
두번째 달에도 청심과 보심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고 심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교감신경이 안정되면서 가슴 두근거림도 크게 완화되었다. 청심으로 심장의 피로감이 줄어 손에 땀이 나는 일이 적어지고, 보심으로 에너지가 충전되면서 체내 순환이 좋아지자 손발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세번째 달에는 기력을 보충하고 스트레스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하여 보심에 더 집중하였다. 자율신경이 정상궤도에 접어들어 가슴 두근거림은 거의 없어졌다. 누구나 긴장하기 쉬운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 시에는 아직 몸이 경직되는 것이 느껴지지만 손발에 땀이 많이 나지 않고, 살짝 땀이 난 후에도 금새 마를 정도 다한증이 완화되었다. 손발에 찬 기운 또한 없어져 수족냉증 역시 90%이상 호전되어 치료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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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료
수험생활이 길어지고 중요한 시험에서 자꾸 긴장하여 결과가 좋지 않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자기효능감 역시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너무 높고 큰 목표보다는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워 계단을 밟듯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조금씩 나아갈 수도 있다고 조언드렸다. 그리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동안 최선을 다한 자기 자신을 격려해주고 살펴봐주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 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긴장했을 때 마인드컨트롤을 도와주고 굳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혈자리도 함께 알려드려 자신만의 긴장 완화루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다한증은 그 자체로도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것은 물론, 수족냉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져 겨울에는 동상을 우려해야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환자의 경우도 오래 짊어졌던 마음의 부담이 스트레스가 되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망가뜨리고 긴장성 다한증과 가슴 두근거림, 수족냉증의 형태로 나타났다. 주변의 기대를 완전히 만족시키기 위해 발버둥치기보다는 나 자신의 목표가 진정 무엇인지 살피는 시간, 그리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작은 걸음걸음이 중요함을 깨달아야한다. 또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찾아왔을 때 의연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