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의 공황장애와 불안 치료사례
과한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생긴 40대 남성의 불안과 가슴답답함 등의 증상 치료사례입니다.
주요 증상
- 가슴 답답함
- 가슴 두근거림
- 알 수 없는 불안
- 잦은 설사
치료 결과
총 4개월 소요
1개월 차, 청심 처방 :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이전에 비해 70%정도로 약하게 나타남.
2개월 차, 청심+보심 처방 : 가슴이 답답함과 두근거림의 정도와 횟수가 반 이상 줄어듦.
식은땀이 잘 나지 않으며 화장실을 가는 횟수도 줄어듦.
3개월 차, 청심+보심 처방 : 자율신경이 안정화되어 불안감이 줄었음.
사람이 많거나 좁은 곳에서도 가슴이 답답하지 않고 두근거림도 거의 없어짐.
소화기능도 회복되어 설사도 하지 않게 됨.
4개월 차, 보심 처방 : 불안감이나 가슴 두근거림이 90%이상 좋아지고,
공황장애 약을 까먹은 날에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어 치료 종료.
자하연의 진단
1
마음상황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40대 남성이었다. 10년 이상 영업직에 종사하면서 매 분기마다 실적에 대한 압박, 주변 동료와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박람회 부스에서 많은 고객들을 상담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공간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비슷한 증상을 한 두번 더 겪은 후에야 병원에 가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공황발작으로 인한 증상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6개월이상 양약치료를 하면서 공황발작은 나타나지 않게 되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계속되었다. 시도때도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릴 때마다 공황발작이 또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생겼다. 특히 공황발작이 처음 생겼던 곳처럼 사람이 많은 공간이나 미팅 전에는 마음을 굳게 먹어도 금새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크게 뛰었다고 한다. 공황발작증상 없이 미팅을 잘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하게 되어 불안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겪으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점점 두려워지고 긴장되어 설사를 하는 날도 잦아졌다. 업무도 잘 진행되지 않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자하연을 찾았다.
2
몸 상황
HRV 검사로 심박변이도를 확인한 결과, 스트레스로 인해서 심장의 피로도가 정상적인 수치에 비해 거의 2배가량 높아져 있었다. 심장의 기능저하로 작은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는 상태였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것은 물론이고 불안과 긴장으로 몸과 마음이 예민해진 상태였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항상 긴장 속에 있는 것과 다름 없기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과호흡, 어지럼증 같은 공황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긴장이 심해지자 자극으로 인해 대장도 과민해져서 설사를 하는 일도 잦아졌다.
체열검사 상에서도 신체기능의 저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약화된 상태에서 이전만큼의 기능을 하기 위해 심장이 과부하된 상태로 과열되어 열이 위쪽으로 몰린 상황이었다. 순환이 되지 않고 열이 상체에 머물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약을 복용하면서 화학적으로 중추신경계의 신경활동을 억제하고 안정시켜 공황발작은 일어나지 않고 있었지만, 심장의 기능 저하로 교감신경이 계속 자극을 받고 열이 울체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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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치료
과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었으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이 공황장애 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선 첫번째 달에는 울체되어 있는 열을 풀어주기 위해서 과열된 심장을 식혀주는 청심처방에 비중을 크게 두고 처방하였다. 심열이 조금씩 내리면서 가슴이 답답한 정도가 이전에 비해 70%가량으로 좋아졌으며 가슴 두근거림 역시 강도가 약해졌다.
두번째 달에는 청심과 더불어 심장에 에너지를 충전하여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심처방을 추가하였다.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이 이전에 비해서 횟수나 느껴지는 강도가 반 이상 줄어들었다. 잠시 증상이 나타나도 심하지 않고 곧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긴장을 덜 하게 되었고 식은땀이나는 일이나 미팅 전 화장실을 가는 횟수도 줄었다. 문득 알 수 없이 나타났던 불안감이 줄어 일상생활이 전체적으로 수월해졌다.
세번째 달에는 청심과 보심을 비슷한 비율로 진행하였는데, 심장의 열이 많이 내리고 자율신경이 안정화 되었다. 사람을 만나기 전이나, 사람이 많은 곳, 좁은 곳 등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만한 곳에서도 가슴이 답답하지 않고 두근거림도 거의 없어질만큼 불안감이 줄었다. 또한 긴장을 하는 일이 적어지니 과민해졌던 대장의 기능도 많이 회복되어 건강한 변을 보게 되었다.
마지막 달에는 심장에 기운을 더 충전하기 위해서 보심처방에 집중하였다. 불안감이 90%이상 좋아지고, 공황장애 약을 까먹은 날에도 불안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었기에 치료를 종료하였다.
2
심리 치료
공황장애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스트레스가 되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 것이 악화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어렵더라도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유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부정적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큰 불안으로 이어지면 생각을 중단하는 것을 연습하시라고 조언을 드렸다.
이미 10년간 충분히 잘 해왔다는 것, 그리고 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것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했다. 만약 불안하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들면, ‘그럴 수도 있지’하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주는 마음을 가져보시라고 조언했다. 또한 중충혈 등의 혈자리를 알려드려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이 될 때 편안히 가라앉히는 것에 도움이 되고 생각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도왔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과한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몸과 마음을 긴장시켜 공황장애가 나타나고, 불안이 계속된 케이스였다. 교감신경항진은 몸과 마음을 예민하게 만들고, 자율신경이 안정되어있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들은 공황발작 전 증상과 비슷하여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이 환자분의 경우도 약을 먹으면서 공황발작은 좋아졌지만 크고 작은 불안이 줄어들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스트레스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자율신경실조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인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공황장애 환자들의 경우, 스스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가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당황해하는 경우가 많다. 앞만보고 달리기 보다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는 아닌지 한발짝 옆에서 여유를 두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공황장애는 불안이 불안을 낳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