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의 불면 치료 사례
몸과 마음이 지쳐 불면, 가슴 두근거림, 이명 증상을 보인 40대 직장인의 치료사례입니다.
주요 증상
불면
- 이명
- 가슴 답답함과 심장 두근거림
- 숨이 쉬어지지 않음
- 체력저하와 무기력
치료 결과
- 총 4개월 소요
- 1개월 차 청심+보심 처방 : 심장의 열을 내려서 머리와 가슴쪽 열이 가라앉으면서 이명증상과 가슴답답한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함. 수면상태는 아직 변화없음.
- 2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심장의 기운을 충전하고 회복시켜서 전반적인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회복시킴. 수면상태 30%호전, 이명 증상 50%정도 호전되었으며, 가슴이 답답한 느낌 거의 회복됨.
- 3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체력이 좋아져 이전엔 힘들었던 산책도 가능함. 수면 상태가 좋아져 양약의 복용을 줄이기 시작함.
- 4개월 차 보심처방: 몸과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회복하여 수면부분이 많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인 체력상태 호전되어 치료 종료.
자하연의 진단
1
마음상황
교직에 근무하고 있는 40대 환자분이었다. 수업 외에도 자잘하게 있는 다양한 업무들로 인해 업무 과중화가 된 상태에서 평소 의지했던 친한 지인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세상을 뜨면서 우울감이 찾아왔다. 일상의 모든 일이 버겁게 느껴지고 무기력감만 느껴졌는데, 기운이 없어서 가까운 곳에 산책을 가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방이 제대로 안 보이고 초점이 흔들릴 정도였으며 이명으로 인해 귀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맴맴거리는 소리가 나서 말이 잘 안들려서 일상적인 대화도 힘들었다고 한다.
마음과 몸이 모두 지쳐있는 상태로, 피곤해서 잠에 일찍 들어도 새벽이 쉽게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신경과 약을 복용했으나 무기력증과 졸린 증상, 식욕부진이 심화되고 불면증세는 가시지 않아 내원하게 된 상황이었다.
2
몸 상황
검사 결과 오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서 HRV검사상 심장의 피로도가 30%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 그로 인해 자율신경에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정상수치인 6:4에 비해서 8:2로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었다. 심리적인 긴장 불안이 많은 상태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과 몸의 면역력도 정상에 비해서 20%정도 떨어져 있었다.
또한 체열 검사 결과 얼굴과 가슴쪽에 심하게 열이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장의 과부하로 인하여 상체가 과열되었지만 그에 비해서는 손과 발, 하체는 냉한 상태로 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장이 계속 긴장을 하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불안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1
한약 치료
맥이 힘은 있지만 급하고 피로감이 느껴져 우선적으로는 지속된 긴장 때문에 피로가 쌓인 심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에 집중했다. 첫 달에는 청심 처방에 비중을 두어 교감신경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이명증상이 호전되었다.
두 번째 달에는 가슴 두근거림과 통증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심처방을 하고 전반적인 에너지 상승을 위해 보심 처방비율을 높여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답답했던 느낌이 거의 회복되었다. 실제로 항진되어 있던 교감신경의 활성도가 많이 완화되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었고, 그로 인해 심신에 안정을 조금씩 되찾아 수면상태에도 차도가 있었다.
세 번째 달부터는 어느 정도 청심으로 심장의 피로가 덜어져 청심보다 보심에 더 힘을 쓴 처방을 통해서 체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보심에 집중한 처방을 지속한 네 번째 달 이후부터는 기존에 먹던 수면유도제의 양과 주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정도로 불면 증세가 좋아져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
2
심리 치료
책임감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더 큰 부담감에 압도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에 한 걸음 떨어져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했다. 업무도 중요하지만 내 몸과 마음을 살필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 장기적으로는 나를 돌보는 법을 알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도록 조언을 드렸다.
또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눌러 몸에 안정을 주는 혈자리를 알려드리고 운동 생활습관 개선에도 힘썼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과중한 업무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려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에서 주변인의 변고가 환자의 몸과 마음을 무너지게 한 케이스이다. 상황에 너무 몰두하게 되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힘들다. 기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전과 같은 업무나 감정변화를 소화하기가 어려워 같은 양의 일을 하려고 무리하다가 오히려 기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런 때에는 바닥난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