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구취 치료 사례

주요 증상

  •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구취
  • 가슴 두근거림
  • 혀 통증
  • 백태 등 구강 관련 증상

치료 결과

  • 총 4개월 소요
  • 1개월차, 청심 처방 : 가슴두근거림과 답답한 증상호전
  • 2개월차, 보심 처방 : 자율신경 활성화와 심장의 기능충전을 통해서 구취증상 호전
  • 3개월차, 보심+청심 처방 :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 충전과 구취와 두근거림 증상 회복
  • 4개월차, 3개월과 동일 처방 : 구취 및 전반적인 증상들 회복됨

자하연의 진단

1

심리적 상황

단아하고 고운 모습으로 차분히 상담을 들어오셨던 분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상담을 나누며 점차 긴장이 풀리면서 그간의 근심과 걱정이 표정에서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혼 후 힘들어하는 아들이 매일 술을 달고 사는 모습을 더이상 지켜보기가 힘들었던 어머님이 다소 강경하게 아들을 병원에 입원시킨 상황이었다.

아무리 이성적인 성격이라도 결국 내 자식에게만은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어머님도 아들을 사랑하고 또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입원을 시켰지만 마음 한 켠이 무겁고 답답할 수밖에 없었을 것.

이런 심리적 상태가 지속되면서 아들에 대한 걱정이 쌓이면서 스스로도 매우 지쳐있는 상태였다.

2

자율신경 검사

심장의 피로도는 거의 최고조에 달해 있었고 부교감신경 또한 지나치게 항진 되어있는 양상을 보였다.
보통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보다 30%정도 항진된 상태가 정상이지만 해당 케이스는 부교감신경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무기력하고 지쳐있음을 의미한다.
환자분이 이혼한 아들의 정신적, 신체적 불안정한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어머님의 걱정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

3

적외선 체열진단

얼굴, 특히 입쪽 열감이 심하고 가슴과 명치 쪽의 열이 심하게 울체되어 있었는데 이는 흔히 화병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과 비슷한 체열의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두근거림이나 답답한 느낌이 극심하게 나타나 한숨이 잦아지고 때때로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도 함께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오랜기간 지속되면 점차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되고 심장의 열이 상체, 안면 쪽으로 올라오면서 극심한 가슴 두근거림과 혀통증, 백태, 구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1

심리 치료

한약치료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상담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재의 상황에 지치고 힘든 마음이 이미 가득 차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터놓지 못해 쌓인 가슴속 답답함이 풀어지도록
내원하실 때 마다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듣고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써 공감을 나누다 보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된다.

2

한약 치료

첫째 달은 청심처방을 통해서 오랜 스트레스로 인해 쌓인 심장의 열을 내려 가슴답답한 증상과두근거림의 증상이 호전되도록 처방 드렸다.

한 달 뒤 내원하여 진행한 체열 검사 결과, 얼굴과 가슴 쪽 열은 초반보다 약 40% 정도 가라앉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1:1 정도로 교감신경이 많이 활성화된 양상을 보였다.

어머님이 느끼기에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로감, 혀의 백태 등은 많이 호전된 듯 하나 구취는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상태.
이를 반영하여 두 번째 달은 청심 처방에 더해 기력을 보하고 심장의 기운을 충전하고 회복시키는 보심처방을 통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을 기를 수 있게끔 처방하였다.

2개월 한약 복용이후 소화기능은 거의 회복되었고 구취도 본인이 느끼기에 40%정도 호전되는 것을 느꼈다.

셋째, 넷째 달도 동일한 처방을 도와드리면서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의 충전과 심장 두근거림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했다.
처방 4개월 째에는 치료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뵐 수 있었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처음에 내원하셨을 때 보다 한결 편안한 얼굴로 마중을 할 수 있어 다행스러우면서도,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아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어느 정도 내려놓는 연습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조언을 드렸다.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들이 쌓이고 쌓이면 몸으로, 마음으로 신호가 오기 마련이고 더 망가져 가기도 한다.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심장을 과열시키고 열이 위로 솟으면서 구취나 백태 등의 구강 증상으로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바로잡기는 더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답이 없거나 치료가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치료와 더불어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으로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로잡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