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수학시험 강박증 치료사례

20세 남성의 강박증 치료사례입니다.

주요 증상

  • 수학시험 전의 불안,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긴장
  • 불면, 집중력저하
  • 의욕저하

치료 결과

  • 총 치료기간 3개월 소요
  • 시험 전의 불안감 해소
  • 불면증 개선, 집중력 향상
  • 치료 후 모의고사에서 수학성적 향상

자하연의 진단

1

심리적 상황

수능을 앞두고 시험으로 인해서 힘들어 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있다.
특정 과목에 대해 불안이 심한 경우 강박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증상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수학 시험 볼 때 루트 기호의 뾰족한 부분에 찔릴까봐 수학 문제를 못푸는 학생부터 둥근연필은 굴러서 떨어질까봐, 각진 연필은 손가락이 불편해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 시험 시간 전부터 손바닥에 땀이 많이나서 시험지가 젖어서 시험을 망치는 학생, 문제를 풀어가다가 한문제가 어려우면 넘어가서 다른 문제를 풀면 되는데 그 한문제를 계속 풀다가 다른 것을 못푸는 경우, 그저 수학 시험만 되면 가슴이 뛰고 공황발작처럼 증상이 나타나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들…
이 모든 경우가 수학시험으로 인한 강박증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수능전에 치료 받았던 박00 학생은 재수생 이었다.
경기도의 국제중, 국제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고자 이과로 전향을 하고 학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아무래도 국제고를 나와서 언어, 특히 영어에는 매우 강했으나 수학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고 첫시험에 수학으로 인해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
열심히 학원에 과외에 수학을 준비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고 한다.
모의고사를 보면 3번에 1번은 망치는 경우가 나타났고 이는 수학시험전에 나타나는 불안증상 때문인 듯 했다.
수학시험전 불안이 심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지고, 긴장이 되어 시험을 잘 못보는 것이 증상이었다.
이것이 몇 번 반복되면서 심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작년 8월인가부터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 진료 후 9월, 10월 중요한 모의고사에서
수학점수가 잘 나오면서 극복이 된 경우이다.

2

자율신경 검사

젊은 나이여서 그런지 거의 정상을 나타냈다.
맥박도, 심장의 기능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도 상당히 안정되게 나타났으며 육체적 피로도 거의 없고, 감정적 상태도 양호한 편이었다.

3

적외선 체열진단

보통 현대인의 일반적인 체열상이 나타난다.
다만 이마 부위의 열상, 공부를 많이 하고, 오래 앉아있기에 등쪽에 승모근쪽, 목부위에 열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4

맥진, 복진, 설진

맥진

건강하고 다부진 체격에 학생으로는 매우 안정된 평맥이 나타났고, 마음의 긴장을 표현하는 긴맥과 무의식 깊이에서의 불안을 나타내는 삭맥이 함께 나타났다.

설진

혀끝이 붉은색, 전체적으로 충혈되어 있다. 과로와 신경씀으로 인해 심장의 과열이 심장의 싹인 혀에 표현된 것이다.

복진

  • 복직근 긴장 : 마음의 긴장이 몸의 내장 및 소화기관, 각종 장기를 둘러 쌓고 있는 복직근의 긴장을 일으킵니다.
  • 승모근 긴장 : 늘 긴장하고 한자세로 공부해왔기에 목, 어깨 등이 긴장되어 많이 뭉쳐있기에 나타나는 사인입니다.
  • 흉협고만 : 스트레스와 신경쓰고 걱정하기에 양 갈비뼈 아래의 근육의 경결이 생기게 됩니다.
  • 심하비 : 머리의 긴장이 복직의 긴장, 소화기의 긴장으로 더부룩하고, 식후 졸음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전년도의 원하지 않았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부정적 정서로 무의식에 작용하여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으로 판단하였다.
자율신경의 검사상으로는 안정이 되어있었지만, 증상적으로 불안은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황에 가깝기에 교감신경의 항진을 줄이고, 마음의 안정과 감정을 조율하고, 심장을 강하게 하는 정심방의 보심처방을 기본으로 하였다.
복직근의 긴장을 풀어주는 백작약,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주어 어깨와 목의 순환을 돕는 약초인 갈근을 합방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원지와 석창포, 강심하면서 진정작용이 있는 반하를 추가로 처방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 1개월 후 래원하여 자율신경 균형검사를 하였고,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9월 모의 고사에서 다행히 수학 시험을 잘 치렀다.

한약을 좋아하고, 한약을 먹으면서 머리도 맑아지고, 힘도 나는 것 같다고 스스로 느끼며 한약 복용을 원하여 1개월 더 처방을 드리는 것으로 치료를 마쳤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처방을 드리면서 부모님과 상담을 드렸다.
아무래도 수학시간에만 불안이 있는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수학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다고..
국제고등학교를 다닐 때 유학위주의 공부, 영어와 언어 위주의 공부에 힘쓰다가 이과로 변화를 준 케이스이기에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것 같다고 상의를 드렸다.
부모님께서는 수학쪽을 보강하기 위해 과외선생님도 붙이고, 수학에 대한 실력이 증가할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셨는데 이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강박증의 원인은 불안이다.
특히 시험과 관련된 증상들은 [불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심방요법의 안심, 보심 등의 처방들은 자율신경을 조율하는 효과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오는 불안이 한약의 효능에 비해 월등히 증폭되면 당연히 효과가 더딜 수밖에 없다.
현실의 불안을 지혜롭게 소통을 통해 해소하고, 도움 받고, 한약으로 효과적으로 치료 받을 때 원하는 치료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으로 인해서 불안을 경험한다.
마음의 문제, 심리적인 문제 일수 있지만, 마음의 불안이 육체의 긴장을 일으키고, 또 자율신경을 실조시켜 과도한 불안, 긴장, 초조, 땀, 안면홍조, 자신감 결여, 무기력 등의 증상을 일으킬수 있다.
마음을 독하게 먹는 것, 정신력을 기르는 것, 멘토와 상담등으로도 안정이 될수 있지만 자율신경의 문제가 마음먹는 것만으로 해결이 안될때에는 치료도 고려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속히 안정을 찾고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낫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