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의 불면증 치료 사례
퇴직 후 불면증으로 힘들어하셨던 60대 남성 환자분의 치료 사례 입니다.
주요 증상
극심한 불면(자다가 자주깸)
안면열감
불안과 스트레스
불면으로 인한 만성피로
치료 결과
- 총 3개월 소요
1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자다가 깨는 빈도 줄어듦, 심장 피로도 20%회복,상열감 50%완화, 쟈율신경계 비율 3:7 정도로 호전
2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가슴과 머리쪽 열감 70% 완화, 수면시간 조금씩 늘어남, 자율신경계 비율 4:6 정도로 회복, 입면이 수월해짐
3개월 차, 보심+청심 처방 : 심장 피로도 정상화, 불면이 많이 호전되면서 피로감도 함께 개선되어 치료 종료
자하연의 진단
1
심리적 상황
퇴직 후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딱히 없는 상황임에도 불면 증세가 심해 잠에 드는 것 조차 어렵고 잠에 들어도 다시 깨기를 반복하고 계신 60대 불면증 환자분이셨다. 당장의 스트레스나 큰 불안은 없지만 과거에 겪었던 과로와 스트레스가 현재 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여러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 되었다. 만성적인 불면을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다 얼굴의 열감이 심해서 수면이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
2
자율신경 검사
심장의 정상보다 70% 정도 치솟아 있는 상태였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비율 역시 2:8로 매우 불균형했다. 정상 비율인 6:4에 비해 균형이 많이 무너져있는 데다 심장의 피로도까지 높으니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나 불안 수치도 평균에 비해 높은 상태.
3
적외선 체열진단
하체 쪽이 특히 냉한 반면, 가슴과 목 쪽에는 열이 가득 차있는 모습. 전반적인 열 순환과 혈액 순환이 문제로 보였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몸에 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열이 위로 뜨게 되면서 안면 홍조나 안구건조, 수족냉증, 혀통증, 상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러한 증상들은 원활한 수면을 방해하는 큰 요소로 자리하기도 한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1
한약 치료
첫달에는 자다 깨는 빈도를 줄이고 상체의 극심한 열감을 내리면서 수면이 비교적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상체 쪽에 울체된 열을 풀어주기 위한 청심과 몸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한 보심을 합방하여 처방하였다. 처방 이후 내원하였을 때 검사해보니 다행히 체열검사 상 상열감도 약 50%정도 가라앉았고 심장의 피로도 역시 20% 정도 호전되었다.
탕약을 복용한 첫달 동안 모처럼 깊이 푹 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하심. 이외에도 얼굴에 열감이 덜어지니 훨씬 살만하다고도 말씀하셨다. 두 번째 달 처방 시에도 동일하게 청심과 보심의 처방을 도와 드렸고 이후에는 가슴, 머리 쪽 열감이 70%정도 완화. 자율신경계 비율 역시 부교감신경이 전 보다 많이 가라앉으면서 4:6 정도로 나아짐.
전 보다 잠을 잘 자니 피로감도 적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도 느껴지는 정도. 마지막 달 처방도 보심과 청심의 비율을 조절하여 중간에 깨지 않고 오래 주무실 수 있는 방향으로 얼굴 쪽 열감을 식혀주는 약재도 몇 가지 더 추가해 처방을 진행하였다.
다행히 복용 이후 편안한 수면시간을 거의 되찾은 듯 하다고 하심. 심장의 피로도 역시 정상화 되었고 얼굴 쪽 열감이 거의 회복. 자율신경계 비율도 6:4로 회복이 되면서 원활하게 치료 종료.
2
심리 치료
오랜 시간 동안 가장으로써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며 충분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견디고 살아왔을 것이다. 당시에는 퇴직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비교적 적었지만 몇 십 년을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일을 하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도 들고 과거에 남은 스트레스가 몸에 남아 있었다.
자신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지만 상담을 진행해보면서 놀고 쉬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당시의 스트레스도 다 극복이 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서 집에만 있기 보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취미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두루 활성화 시키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자하연을 나서며 홀가분해 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성실히 약을 챙겨 드시면서 건강을 되찾은 환자분이다. 불면증은 보통 3~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환자 분은 퇴직 이후였기 때문에 시간적, 심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었던 덕분에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꾸준히 내원 하며 침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서 잘 호전이 될 수 있었다. 마지막 내원을 하셨을 때 간만에 ‘좋은 잠’을 자고 있다며 흡족해 하시던 환자 분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사례처럼 우리 몸과 마음은 이제껏 겪었던 것들을 기억하기도 한다. 현재만 놓고 보았을 때는 괜찮을 지 몰라도 과거의 스트레스와 과로는 여전히 몸이 기억을 하고 불면 이라는 형태로 일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
하루아침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치료와 자기 관리를 병행하면서 몸과 마음을 안정 시키다 보면 건강한 수면 패턴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