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의 우울증 치료 사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20대 대학생의 극복 사례 입니다.
주요 증상
일에 대한 아무 의지가 없음
입면이 어려운 불면 증상
무기력감과 의욕의 저하
극심한 피로감
치료 결과
- 총 2.5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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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차, 안심 처방 : 자율신경계 비율 2:8 호전, 상체 쪽 기운 호전, 무기력함이 많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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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차, 안심+보심 처방 : 입면이 훨씬 수월해졌고 그만큼 피로도가 많이 좋아짐. 전보다 우울한 생각을 하는 빈도 줄어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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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차, 안심+보심 처방 : 자율신경계 비율이 거의 정상치로 회복, 심장 쪽 열감이 90% 정도 올라오고 불면 및 무기력감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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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의 진단
1
심리적 상황
최근들어 우울증으로 인해 고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원하셨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학창 시절부터 남들보다 웃음이 적고 우울감이 있는 편이었다.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가 원해서 한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학창시절에는 학생이기 때문에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했고, 군입대 역시도 필수적인 사항이었기 때문에 입대한 것. 그렇기 때문에 제대 후, 졸업 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공무원으로 취직하는 것이 좋다더라’라는 이야기로 인해 공시 공부를 시작했고, 내 의지가 아닌 채 이어지는 학업으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 늘어날 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 후, 졸업 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공무원으로 취직하는 것이 좋다더라’라는 이야기로 인해 공시 공부를 시작했고, 내 의지가 아닌 채 이어지는 학업으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 늘어날 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2
자율신경 검사
육체적 피로감에 비해 정신적 피로감이 많이 높은 편이었고 심장의 피로도는 양호한편이었으나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 불안이나 울화, 분노 등의 교감신경 활성도는 매우 낮았다. 보통 교감신경의 활성도가 6이라면 부교감신경은 4정도가 되었을 때 이상적인 신체적, 정신적 상태로 볼 수 있는데, 그에 비하면 이 환자분은 부교감신경이 약 9의 비율로, 불안하고 긴장할 여력도 없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깊어지면서 무기력감과 우울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3
적외선 체열진단
머리쪽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냉한 상태. 이렇게 가슴쪽이 허하다는 것은 심장이 일을 할 기운이 없다는 것이다. 연료가 부족하니 달리지를 못한다. 심허의 상태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사소한 것에도 크게 걱정하고 더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1
한약 치료
첫 달에는 자신이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친 몸과 마음에서부터 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의 기운을 충전하여 무기력함을 채워줄 수 있도록 안심 처방으로 시작을 하였다.
다행히 첫 달 처방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 병행하면서 자율신경검사 결과 비율이 2:8로 호전되었다. 체열 검사 결과 상으로도 심장 쪽에 기운이 20% 정도는 올라왔기에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이 되었다.
둘 째 달에도 동일하게 안심 처방을 진행했고 여기에 전반적인 심장의 기운을 보할 수 있는 보심을 합방하여 처방했다.
입면은 전보다 훨씬 수월해졌고 전보다 무기력한 느낌이나 우울한 생각을 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입면도 훨씬 잘 되는 편이라 피로감도 많이 호전됨.
세 번째 달 처방은 보심의 비율을 좀 더 높여 안심과 합방 처방. 자율신경검사 결과 비율이 약 5:5로 거의 정상수치에 근접해졌고 체열검사 결과 상으로도 심장 쪽 열감이 초반보다 90% 정도는 올라오면서 많이 호전되어 치료를 종료하였다. 마지막 내원을 하셨을 때는 확실히 처음 보다 훨씬 밝아진 표정과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2
심리 치료
침치료를 통해 내원하실 때마다 힐링찻집에서 따뜻한 차도 대접해드리고, 긴 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의식을 줄이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 시간을 써보는 쪽으로 제안을 드렸다.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하기, 40분 공부하면 10분은 복습, 10분은 휴식시간 갖기, 주말동안 자신이 하고싶은 취미활동을 찾아서 알차게 보내보기 등 아주 가벼운 것부터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이뤄 나가보는 것을 권해드렸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우울증은 또 언제 재발할 지 알 수 없다. 또 재발이 쉽기도 하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 우울증의 근본이 되는 사건, 상황들이 해결된다면 호전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이번 환자분께서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기쁨을 모르셨기에 일상 속에서 작은 것부터 성취할 수 있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연습을 3개월동안 함께했다.
그 이후로는 자하연을 찾아주실 때 주말동안 만든 건담 등을 가지고 와 보여주시기도 하고,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일상 속에서 실천함으로 인해 나도 노력하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며 호전된 상태로 치료를 끝낼 수 있었다.
여전히 가끔 자하연을 찾아 주시며 주말이야기, 새로 생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실 때마다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듣게 된다. 앞으로 주저앉게 만드는 일들이 생기는 날도 분명 찾아오겠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 또 자하연과 함께 성취했던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