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의 불면증 치료 사례
대인관계와 아이의 질환으로 인해 불면을 겪은 30대 어린 주부의 치료 사례입니다.
주요 증상
입면 어려움
가슴 두근거림
안면 홍조
소화불량 및 변비
치료 결과
- 총 3개월 소요
- 첫째 달 보심+청심 처방 : 가슴 두근거림 호전, 잠 들 때 불편한 증상이 줄어듦
- 둘째 달 보심+청심 처방 : 가슴 두근거림 완화, 안면홍조와 상열감 호전되면서 입면이 잘 됨
- 셋째 달 보심+청심 처방 : 소화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식사 수월해짐, 불면증상도 90% 정도 호전되면서 치료 종료
자하연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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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상황
남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7살 아이를 양육하는 30대 초반의 주부였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적은 예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근 몇 개월 사이에는 거의 매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피로감도 커진 상태였고 양약을 이미 먹어봤지만 소용이 없어 한의원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잘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주변에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친구들과 만나면 서로 나누는 대화 주제가 공감하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고 최근에는 아이가 틱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깊어지고 신경을 과도하게 쓰면서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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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황
검사를 진행해봤을 때 얼굴과 가슴 쪽으로 열이 꽉 차있는 모습이었다. 걱정과 불안이 지속되면서 자율신경계를 주관하는 심장에 열이 쌓이다 보니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있었다. 교감신경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1.2배 정도 항진되어 있는 상태.
이렇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몸이 쉽게 과민해지고 정신적 긴장과 불안도 커진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불안할 기운마저 모두 소진되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자하연의 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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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치료
첫 달에는 환자분이 힘들어했던 입면장애를 바로잡고 극심한 가슴 두근거림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선 심장에 몰린 열을 식혀주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이 됐다. 청심과 함께 오랜 걱정으로 지친 심장을 보하기 위한 보심을 함께 처방하였고 첫 처방 이후 가슴 두근거림이 어느 정도 호전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면 시의 불편한 느낌들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쉽지만은 않았다.
심장으로 쏠린 열이 어느 정도 내려간 것이 보여 두 번째 달에도 동일하게 청심과 보심을 합방하여 처방하되 보심의 비율을 좀더 높여 진행했다. 그 결과 두근거림이 거의 완화되었고 상열감도 많이 잡히면서 입면이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달에는 보심 처방의 비율을 좀 더 높여 심장에 몰린 열을 적당히 유지하도록 돕고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재를 추가로 처방해 드렸다. 다행히 소화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식사도 수월해지고 불면 증상도 90% 정도 호전되었다.
이후 약 2주 정도 동일 처방과 함께 상담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원활히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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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료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아픈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는 말을 전하며 같은 부모로서 그 심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드렸다. 또한 아이에게 나타나는 틱 증상에 대한 관리법도 조언을 해드리면서 현재 환자분이 힘들어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한탄을 충분히 함께 나누었다.
가끔은 이렇게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어딘가 탁 트인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던 환자분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치료결과,
그리고 자하연의 한마디
아직 젊은 나이이기도 하고 본격적인 불면증에 들어가는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런 불면도 결국은 스트레스와 불안, 걱정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지만 그들에게 모두 불면증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방식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치료와 생활관리를 함께 하며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