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달에는 먼저 청심하는 처방을 통해서 전반적으로 상체에 뜬 열감을 가라앉혀 어지러움을 비롯해 가슴두근거림이나 안면홍조를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한약을 먹고 보름 후 다시 내원하셨을 때는 먹기 전 보다 가슴 두근거림은 많이 잦아들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다만 열감이나 어지러운 증상에는 큰 변화는 없는 상태였다.

한 달 뒤 검사 결과 상으로 심장 쪽 열감이 조금 내려가기는 했으나 얼굴, 머리쪽은 아직 열이 꽉 차있었다. 2개월 차에도 동일한 청심 처방을 통해 체열을 내리고 정상화 하는 쪽으로 처방을 진행했다. 다행히 둘 째 달 처방 후에는 심리적인 불안이 많이 줄어들었고 편안해지면서 가슴두근거림도 첫달보다 호전됐다. 자연스럽게 입면이 잘 되기 시작하고 어지럼증도 첫 달 보다는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셋 째달 부터는 어느 정도 열을 내려주었으나 남아있는 심장과 머리 쪽 열을 내리기 위해 청심 처방을 유지하면서 너무 허해지지 않도록 기운을 보할 수 있는 보심을 합방하여 도와드렸다. 그 결과 어지럼증이 눈에 띄게 호전되어 한결 편안해졌다고 말씀하셨다. 이외에 상열감이나 안면홍조도 좋아졌고 체열검사 상으로도 머리, 얼굴, 가슴 쪽 열이 많이 내려간 것이 보였다.

마지막 달에도 동일하게 청심과 보심을 함께 처방하여 남아있는 증상들과 함께 어지럼증을 잡는 데에 좀 더 신경을 썼다. 다행히 상열감과 어지럼증이 거의 완화가 되면서 약 2주 정도만 더 약을 복용한 후 치료를 종료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