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화를 들어주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생 최00님 ‘대인공포증’ 치료후기입니다.

귀한 후기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소심한 성격때문에 모르는 사람한테 먼저 말을 건다는건 전혀 있을수 없는일이었는데
고등학교를 가고나니 전부 모르는 사람들 뿐..
다들 저마다 친구가 있는거같은데 다짜고짜가서 말을 걸기도 그렇고 괜히 말걸었다가 그 애들이 날 이상한애로 보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그러다 우연하게 애들이 제 이야기하는걸 들은 후 부터는 더더더 한없이 소심해지고
쉬는시간에는 엎드려자거나 혹은 화장실가서 숨어있던거같아요.
정말 외롭고 무섭고 힘들었는데 제 스스로 언제나 괜찮아 괜찮아 라고 주문걸고..
하다하다 안되면 화장실가서 몰래울고 집에와서 울면서 속을 달랬습니다.
간혹 몇몇 선생님들이 깜새를느끼셨는지 힘든건 없는지 물어오실때도있고
못어울리는 친구없이 잘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그말을 듣고있자니 제얘기를 하는거같고 비참하고 더 우울해졌어요.
6개월정도 이런 증상으로 끙끙앓았더니 어느새 부모님도 눈치를 채셨더라구요.
혹시 학교에 무슨 힘든일 있냐고..
제가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안먹고 주말내내 멍하게 누워있는게 마음에 걸리셨나봐요.
아니라고 아니라고 우기다가 결국 힘겹게 부모님께 말하고 펑펑울었습니다.
학교가 너무 가기싫다고.. 저때문에 엄마도 참 많이 우셨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처음 엄마랑 같이 방문하게된 한의원.. 역시나 낯선곳이라 그런지 말수도 없고 조용히 눈치만 보던저를
원장님은 조용하게 지켜봐주기도 하셨고, 때로는 몇마디 말을 건내주기도 하셨죠.
처음에 말을트기시작하는게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제 대화를 들어주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개학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또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하고 대하려니…
힘들었던 작년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성격은 어디 안간다고 지금도 모르는 사람한테 먼저 다가가기도 말거는것도 어렵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더이상 엎드려 자는척을 하거나 화장실로 숨는 일은 없으니까요…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자하연의 치료 후기

진료를 받으신 분들께서 직접 작성해주신 귀한 후기들입니다.